요하네스 베르메르 | 베이식 아트 2.0
저자: 노르베르트 슈나이더
역자: 정재곤
구분: 번역서
발행일: 2023년 01월 09일
정가: 22,000원
페이지: 96 p
ISBN: 978-89-6053-632-6
판형: 210×260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완벽한 그림


매혹적인 사실주의와 숨은 의미

알려진 작품은 35점에 불과하지만 요하네스 베르메르(1632-1675)의 작품은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감을 주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그의 그림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를 흥행시켰으며 암스테르담에서 워싱턴에 이르는 예술 기관으로 수많은 방문객을 불러들였다.

베르메르는 편지 쓰기부터 음악 연주, 부엌에서 식사 준비하는 모습과 같은 일상적인 가사 활동을 주제로 삼았다. 베르메르의 작품 속 장면들은 세심하고, 꼼꼼하며, 평면 위로 떨어지는 장엄한 빛, 서사적 흥미를 끌어내는 비범한 능력으로 관찰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는 <버지널 앞에 선 여인>, <편지를 쓰는 여인과 하녀>, 그리고 가장 유명한 불가사의하고 큰 눈을 가진 매혹적인 <진주 귀걸이 소녀>와 같이 사랑받는 그림을 탄생시켰다. 베르메르는 재료와 질감의 효과뿐 아니라 표면 아래에 깃든 많은 이야기와 비밀을 떠올리게 한다.

모든 작품을 간결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 이야기를 통해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베르메르에 대해 알아보고, 유채 물감을 인간 삶의 살아있는 숨결로 바꾸는 그의 독특한 능력을 탐구한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간결하고 얇은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제작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훌륭한 삽화와 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책이 지닌 주제 의식은 활력이 넘치면서도 어렵지 않아 가까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5년 첫 한국어판을 출간한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이번 베이식 아트 2.0 시리즈는 전보다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작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책 속에서

베르메르의 생애는 극히 적은 부분만 알려져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그는 레이니르 얀스의 둘째이자 외아들로서, 1632년 10월 31일에 세례를 받았다. 아버지 레이니르는 1591년에 안트베르펜에서 태어났다. 그는 1611년에 암스테르담으로 가서 비단 제조업에 뛰어들었고 1615년 디그나 발텐스와 결혼한 직후 델프트에 정착했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보스(네덜란드어로 ‘여우’라는 뜻)’라고 불렀는데, 그는 1625년부터 4년간 여관을 세내어 경영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딴 여우 간판을 내걸었다. 그는 1631년 10월 델프트의 성 루가 길드에 가입할 때 비단 공장을 경영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공식 직업을 화상이라 밝혔다. 그는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델프트의 베르메르(본문 7쪽)

베르메르가 그린 수많은 풍속화를 염두에 둔다면, 당시에 그의 초기작 다수가 역사화로 분류되었다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젊은 베르메르는 화가 길드에 가입할 때 사람들에게 본인이 이른바 ‘교양 있는 화가’임을 보여주고 싶어 했을 것이다. 혹은 사람들이 그런 화가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 시기에 제대로 된 화가는 ‘데코룸(점잖음)’과 예의범절의 원칙에 입각한 장엄한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했다. 당시 회화의 규범을 정했던 파리 아카데미의 등급에 따르면 첫째로 꼽히는 회화 장르는 역사화였고, 다음으로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동물화 등이 꼽혔다. 역사화는 성서 속의 모티프나 성인의 생애 내지 교회사와 같은 종교적 주제나 고대사와 신화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었다.
-“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했다”(본문 19쪽)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젊은 여인>은 젊은 여성이 열려 있는 창문 앞에서 서서 연애편지를 읽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은 베르메르의 초기작 중 하나이다. 옆모습으로 그려진 얼굴이 납으로 테두리를 두른 유리창에 살짝 비친다. 이 여성은 <군인과 미소 짓는 여인>에도 등장했다. 물론 창문을 열어놓은 것은 어두운 방을 조금이나마 밝게 하려는 의도겠지만, 비유적으로는 자신의 영역을 넓혀서 바깥세상과 접촉하고자 하는 여성의 욕망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은밀한 욕망(본문 49쪽)

베르메르가 그린 여성 그림들은 대부분의 네덜란드 풍속화가 그러하듯이 악덕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행실이 나쁜 여성들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보여줌으로써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사회적 규범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모범을 보이다(본문 65쪽)


과거에 알려진 바와 달리, 요하네스 베르메르 반 델프트는 결코 완전히 잊힌 화가가 아니었다. 17세기와 18세기 문헌에 그를 칭송하는 대목들이 발견되곤 한다. 하지만 그가 당대의 다른 미술가들에 비해 명성이 덜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후 19세기 중엽부터 베르메르의 작품이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는 침울한 색조의 아카데미 화풍을 멀리하고 순색의 밝은 외광회화를 지향했던 인상주의의 태동과 무관하지 않다. 프랑스 좌파 정치인이자 언론인이었던 테오필 뷔르거 토레(1806~1869)는 처음으로 베르메르를 인상주의의 선구로 보았다.
-베르메르의 재발견(본문 89쪽)





지은이 | 노르베르트 슈나이더
카를스루에 대학교의 미술사 명예교수다. 중세와 근세 미술사, 미술 연구방법론, 철학의 역사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타셴의 『정물화』와 『베르메르』를 비롯하여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옮긴이 | 정재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8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기획 및 번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외젠 앗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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