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 | 베이식 아트 2.0
저자: 제이콥 발테슈바
역자: 윤채영
구분: 번역서
발행일: 2023년 01월 09일
정가: 22,000원
페이지: 96 p
ISBN: 978-89-6053-631-9
판형: 210×260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극적인 그림


비극, 황홀 그리고 파멸

작품 해설이나 구분에 반대한 마크 로스코(1903–1970)는 예술가의 완전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 저명한 옹호자였다. 뉴욕에서 처음 형성된 추상표현주의 운동의 핵심 주역이었지만 로스코는 레이블을 거부하고 ‘그림과 관람객 사이의 완전한 경험’을 주장했다.

비유적인 작품들에 이어 로스코는 빨강, 노랑, 황토, 적갈색, 검정 및 녹색 등 대담한 색상으로 현재 그를 상징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 반짝거리고 생동감 있는 색 덩어리로 인간의 모습을 제거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상징적으로 표현하거나 모양을 넣었다고 강조한다. 이 강렬한 색채 형태는 인간의 모든 비극을 담고 있다. 그와 동시에 로스코는 작품의 표현 가능성에 대해 관객이 명시적으로 판단할 권한을 부여했다. 그는 “그림은 민감한 관찰자의 눈에서 확장되고 빨라진다”고 믿었다.

이 책은 로스코의 지적인 사고와 초기부터 가장 유명한 색채 분야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극적이고 친밀하며 혁명적인 작품의 영향력을 소개한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간결하고 얇은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제작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훌륭한 삽화와 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책이 지닌 주제 의식은 활력이 넘치면서도 어렵지 않아 가까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5년 첫 한국어판을 출간한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이번 베이식 아트 2.0 시리즈는 전보다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작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책 속에서

로스코는 지식인이자 사상가이며 매우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는 음악과 문학을 사랑했고 철학, 특히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신화에 심취했다. 친구들은 로스코를 까다롭고 불안하며 성미가 급한 사람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는 성격이 급하긴 했어도 다정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로스코는 이후 추상표현주의자들로 알려진 미국인 미술가 운동의 주역이었다. 양차 대전 사이에 뉴욕에서 결성되어 뉴욕파라고 불린 이 그룹은 미술사 전체를 통틀어 국제적 인정을 받았던 최초의 미국인 미술가 그룹이다. 로스코를 포함, 이 그룹에 속했던 많은 이들이 오늘날 전설이 되었다.
-드라마로서의 회화(본문 7쪽)

지하철 그림은 아웃사이더 이민자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 로스코는 이 그림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멜랑콜리, 우울 그리고 운명에 자신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이야기하려 했다.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이 그림에서 지하철은 보들레르가 정의한 바와 같은 소외와 방랑의 장소가 되었다. 지하공간은 일종의 ‘지하세계’의 은유로서, 1940년대 중반까지 로스코의 초현실주의적이고 신비로운 시각표현의 근저에 흐르는 주제가 되었다.
-러시아에서 오리건 주 포틀랜드를 거쳐 뉴욕으로(본문 28쪽)

정확한 시점을 알 수는 없으나, 전쟁이 극심했던 시기에 로스코는 급격한 양식 전환을 꾀했다. 새로운 경향의 작품들은 친구 아돌프 고틀리브와 함께 작업하던 시기에 나왔다. 로스코는 어떤 것을 작품의 주제로 삼아야 할지에 대해 고틀리브와 끊임없이 토론을 벌였다. 이 두 화가는 미국 회화가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고 확신했다. 또한 이들은 로스코가 지하철 그림 이후에도 피투라 메타피시카를 고수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했다. 토론에 자주 참석했던 바넷 뉴먼은 이들이 처했던 딜레마에 관해 훗날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전쟁터가 되어버린 세상, 광기어린 세계대전의 대량 파괴 앞에 황폐해져가는 세상의 도덕적 위기를 감지했다..... 따라서 예전처럼 꽃이나 누워 있는 나신, 첼로 연주자 같은 것들을 그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마르쿠스 로트코비치, 마크 로스코가 되다: 신화와 초현실주의(본문 32쪽)

로스코는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한 이상적 거리가 45센티미터라고 하며, 그 거리에서 작품을 보면 색면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을 받아 색면 내부의 움직임과 경계의 사라짐을 경험하게 되고, 불가해한 것에 대한 외경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인간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유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멀티폼–고전 회화에 이르는 길(46쪽)

벽에 걸린 어두운 그림들은 로스코가 말년에 겪었을 멜랑콜리와 외로움을 반영하는 듯하다. 그는 자유의지로 생을 마감한 것처럼 보인다. 미술사가 바바라 로즈는 로스코 예배당을 로마의 시스티나 예배당과 방스의 마티스 예배당에 견주며 이들 예배당에서는 “그림들이 내부로부터 신비스럽게 빛을 발하고 있는 듯 보인다”라고 했다.
-로스코 예배당과 테이트 미술관(본문 75쪽)





지은이 | 제이콥 발테슈바
박물관 전시 작가 및 비평가이자 독립 큐레이터다.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와 뉴욕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마르크 샤갈, 알렉산더 칼더, 장 미셸 바스키아, 앤디 워홀 및 크리스토 자바체프의 작품에 관하여 수많은 책을 출간했다. 그는 뉴욕과 파리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옮긴이 | 윤채영
윤채영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미술이론 전공)에서 석사 과정을 수학했다. 옮긴 책으로『제임스 앙소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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