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 베이식 아트 2.0
저자: 질 네레
역자: 정은진
구분: 번역서
발행일: 2023년 01월 09일
정가: 22,000원
페이지: 96 p
ISBN: 978-89-6053-630-2
판형: 210×260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극단적인 르네상스 사람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추구하는 미켈란젤로

이탈리아 태생의 미켈란젤로(1475-1564)는 시련 속에서 오래도록 괴로워했고, 이를 통해 엄청난 재능을 선보인 경건한 르네상스인이다. 그는 회화, 조각, 건축, 시, 공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세웠으며, 그가 육체와 정신, 신앙을 결합해 만든 작품은 예술사를 뒤흔든 환상적인 걸작으로 꼽힌다. 저명한 전기 작가 조르조 바사리는 미켈란젤로를 르네상스가 이룬 업적의 정점으로 여겼으며, 동료들은 그를 ‘신성한 자(Il Divino)’라고 불렀다.

이 책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미켈란젤로의 걸작과 그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렬한 삽화와 읽기 쉬운 이야기로 우리는 인간과 성경 속 이야기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한 예술가의 특별한 형상화 능력과 그가 추구한 ‘테리빌리타(공포감을 주는 극한의 아름다움)’를 탐구한다. 르네상스 시대 권력의 중심지였던 피렌체의 메디체아 라우렌치아나 도서관과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의 500제곱미터 천장 등지에 새겨진 그의 주요 임무와 구성에 대한 경이로운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우뚝 솟은 <다윗>부터 고통스러운 슬픔과 믿음이 동시에 느껴지는 <피에타>, 시스티나 예배당에 펼쳐진 <최후의 심판>까지, 예술사의 진정한 거인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품에 대한 간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수록했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간결하고 얇은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제작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훌륭한 삽화와 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책이 지닌 주제 의식은 활력이 넘치면서도 어렵지 않아 가까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5년 첫 한국어판을 출간한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이번 베이식 아트 2.0 시리즈는 전보다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작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책 속에서

미켈란젤로는 이전 세대의 예술가들과 달리, 신앙을 통해 천국에 도달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미에 관한 성찰로 자신을 구원하려고 했다. 육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처벌을 받아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었다. 청년의 인체미를 표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미켈란젤로의 시선이 정열로 불타오른 것은 바람직하고 불가피한 일이었다. 그는 바로 이런 시련을 통해 천국에 도달하려 했다.
-돌을 깎는 사람(본문 7쪽)

미켈란젤로는 회화를 경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회화는 조각보다 열등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1547년 베네데토 바르키에게 보낸 편지에 “나는 회화가 조각을 닮으면 닮을수록 좋지만, 조각은 그림을 닮을수록 싫어진다. 조각은 회화를 비추는 횃불이다. 태양과 달이 다른 것처럼 조각과 회화도 다르다”라고 했다. (...) 따라서 우리는 1508년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를 위해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프레스코를 그리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느꼈을 고통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 미켈란젤로는 이 대역사의 과업에 순교의 고통을 느꼈다. 그의 괴로움과 심한 절망감이 편지에 나타나 있다. “이건 정말 내 일이 아니다.” 그는 불평했다. “시간만 낭비할 뿐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신께서 날 도우시기를!”
-교황과 예술가(본문 23쪽)

바사리는 “그가 대리석에 신과 같은 특성을 너무 잘 불어넣어 신이 직접 이 거룩한 얼굴에 나타난 듯하다. 깊게 패인 선과 그 선을 따라 흐르는 유려한 곡선, 팔뚝의 근육과 손의 뼈마디와 신경들이 아름답고 완벽하게 재현되었으며, 다리와 무릎과 샌들을 신은 발도 진짜처럼 표현되었다”라며 경탄했다.
-거인의 꿈(본문 56쪽)

미켈란젤로의 고통의 근원은 1532년 알게 된 잘생기고 품위 있는 톰마소 데이 카발리에리에게 느낀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 곁에 머물기 위해 로마에 정착했다. 파괴적으로 다시 타오르는 구원의 열정은 최고의 찬사로 표현되었다. 그는 카발리에리에게 이렇게 썼다. “당신의 이름이 나의 가슴과 영혼을 충만하게 합니다. 당신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나는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는 상상만으로도 나는 행복에 빠져듭니다.”


노장 미켈란젤로는 결코 나이 때문에 쇠약해지지 않았다. 육체와 정신의 강인함은 여전했다. 바사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천재성과 힘은 창조를 요구했다. 그는 대리석 덩어리를 내리쳐서 실물보다 큰 네 명의 인물을 깎았다. 그 가운데 죽은 예수가 있었다. 그는 시간을 보내고 즐기기 위해 일을 했다. 그리고 그의 말로는 끌을 잡고 일하는 육체적 활동이 건강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일을 한다고 했다.”
-신의 영광(본문 88쪽)





지은이 | 질 네레
미술사학자이자 작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일본에서 여러 차례 대형 회고전을 기획했으며, 도쿄에 세이부(현 세이존) 미술관과 빌덴슈타인 미술관을 설립했다. 파리의 미술잡지 「뢰유(L'Oeil)」와 「코네상스 데자르(Connaissance des Arts)」의 책임자로 일했으며, 1981년 엘리 포르상을 수상했다. 타셴에서 출판한 도서로 『달리, 유화』, 『앙리 마티스』, 『에로티카 유니버살리스』가 있다.


옮긴이 | 정은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르네상스 미술 전공이며, 지은 책으로 『기쁨을 전하는 그림』, 옮긴 책으로 『로마, 절대권력의 길을 닦다』, 『베네치아 미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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