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리히텐슈타인 | 베이식 아트 2.0
저자: 재니스 헨드릭슨
역자: 권근영
구분: 국내서
발행일: 2023년 01월 09일
정가: 22,000원
페이지: 96 p
ISBN: 978-89-6053-629-6
판형: 210×260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팝 스타


예술이 꽝! 터졌을 때

미국 화가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은 1950년대 후반 뉴욕에서 추상표현주의가 지배하는 시장에 뛰어들며 미국 미술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했고 새로운 예술 용어를 정의했다.

리히텐슈타인은 산업 생산 기법과 만화, 연재만화, 광고와 같은 사소하고 일상적인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사용했다. 리히텐슈타인은 앤디 워홀, 제임스 로젠퀴스트와 같은 동시대 인물들과 미국 대중매체와 소비문화를 반영하고 풍자했다. 특히 벤데이 점 인쇄와 같은 대량 생산 기술로 제작한 <이것 좀 봐 미키>, <물에 빠진 소녀>, <와아앙>은 픽셀화된 ‘점’ 스타일을 만들었고, 이는 리히텐슈타인을 상징하는 것이 되었다.

이 책은 추상표현주의와 팝 아트 초기작부터 후기 ‘붓자국’과 현대 걸작의 재해석에 이르기까지 리히텐슈타인에 대한 필수적인 내용을 제공한다. 20세기 중반 모더니즘에서 그의 주도적인 위치와 작품들이 20세기 미국을 어떻게 비판하고 연대하는지 살펴본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간결하고 얇은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제작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훌륭한 삽화와 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책이 지닌 주제 의식은 활력이 넘치면서도 어렵지 않아 가까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5년 첫 한국어판을 출간한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이번 베이식 아트 2.0 시리즈는 전보다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작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책 속에서

리히텐슈타인은 자신의 그림이 최대한 기계로 제작된 것처럼 보이길 원했으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자신이 화가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앤디 워홀과 달리 작품의 기초로 삼기 위한 사진 같은 것은 좀처럼 찍지 않았다. 그보다는 비개성적인 스케치를 이용했다. 이를테면 <아... 아마도>나 <발포했을 때>(28~29쪽) 등은 개인적 양식을 표현하지 않는 일러스트레이터 팀이 그린 10대들이 보는 액션만화 이미지를 토대로 한 것이다. 전화번호부에 실린 작은 광고 드로잉은 이전에는 미술 감상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중요시되지도 않았다. 리히텐슈타인은 이런 드로잉을 가져다 크고 어지럽게 바꿔놓았다. 그러자 무명의 미술가가 그린 것처럼 보이는 드로잉 양식과 개별 미술가가 실제로 상업적 이미지를 그렸다는 명백한 사실 사이에 긴장감이 생겨났다.
-리히텐슈타인이 유명하게 만든 그림, 혹은 리히텐슈타인을 유명하게 만든 그림(본문 25쪽)

앤디 워홀이 리히텐슈타인의 만화 그림에서 부러워한 것은 벤데이 점이었다. 벤데이 점은 검은 윤곽선이나 제한적으로 선택한 몇 개의 산업적 색보다 그림에서 돋보였다. 만화에서 특정 장면만 따로 떼어 낸 이미지는 오랫동안 순수미술과 결합되어 왔지만, 아무도 콜라주나 회화적 모티프 이상의 표현으로 확장할 방법을 몰랐다. 그런데 리히텐슈타인은 벤데이 점 같은 인쇄기술을 참고해, 인쇄된 출처에 적용된 구상을 그대로 살렸다. 자신이 원용한 출처에서 거리를 두지 않았다고 리히텐슈타인을 비난한 비평가와 상업미술가들은 확실히 그림의 내용뿐 아니라 양식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벤데이 점에 대한 자세한 분석(본문 41쪽)

교양 있는 중산층처럼 존경의 눈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것은 리히텐슈타인에게는 거의 불가능했다. 예술의 아우라는 뜨거운 공기를 채운 풍선 같아서 리히텐슈타인은 이 풍선을 꾹 찌르지 않고는 못 배겼다. 그의 만화와 광고 그림에 나타나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차가운 진부함은 전통적으로 지적이고 정신적인 것과 연결되어 있는 미술제도 자체에 대한 모욕이었다.
-리히텐슈타인이 미술을 보다(본문 51쪽)

리히텐슈타인은 주제를 나누어 작업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비평가들은 종종 그의 작품을 주제에 따라 분류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세계를 그런 식으로 나누는 것은 다소 잘못된 일이다. 그가 어떤 주제를 택하든 공통된 호기심과 관심이 지속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1970년대에는 미술작품을 응용하는 것 외에도 몇 가지 새로운 주제가 나타났다. 이 지점까지 그의 작품에 담긴 정신을 이해했다면, 미술과 미술사에 대한 스스로의 반응이 얼만큼 유연한지를 진단하는 동시에 리히텐슈타인의 유머와 반어법을 곱씹어볼 수 있을 것이다.
-한 걸음 비켜선 추상(본문 75쪽)

리히텐슈타인은 여러 가지 탐험을 했지만 모더니티의 미로에서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는 여행 중에 많은 영역을 발견하고 또 재발견했다. 아마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 거슬리는 모순과 숨겨진 유머일 것이다. 그는 우리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변형함으로써, 과연 21세기에 미술이란 또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편집, 생략, 뒤섞기(본문 91쪽)





지은이 | 재니스 헨드릭슨
스미스 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함부르크에서 마틴 원케 밑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그녀는 작가이자 큐레이터이다.


옮긴이 | 권근영
서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서양화과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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