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밤을 지새우는 1001편 영화의 감동
작성자 : 마로니에(마로니에) 작성일 : 2006-03-29 오전 8:56:37 조회수 : 5736
밤을 지새우는 1001편 영화의 감동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뤼미에르 형제가 단편 영화 「열차 도착」을 그랑카페에서 상영한 이래 영화는 110년의 역사를 갖게 됐다. 무수한 영화가 명멸한 가운데 오늘날에도 평론가들이 뽑는 ‘톱 10 영화’는 해마다 발표되고 있고 ‘가장 위대한 100편의 영화’를 꼽은 목록들이 출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장르나 국가별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마로니에북스에서 펴낸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은 모든 시대와 모든 장르와 전 세계를 통틀어 반드시 봐야 할 영화 1001편을 선별한다는 커다란 모험을 감행한 책이다. 여기에 소개된 1001편의 영화는, 현존하는 수많은 ‘가장 위대한’, ‘최고의’, ‘가장 인기 있는’, ‘가장 뛰어난’ 영화 목록을 그 질적 수준과 평판을 기준으로 선별하고, 또 다시 다양한 시기와 국가와 장르, 운동, 전통, 그리고 감독뿐 아니라 배우, 제작자, 각본가, 촬영감독과 작곡가 등을 모두 고려하여 추린 후 필자들의 피드백과 제안을 바탕으로 평가한 것들이다.

8개국 60명의 영화평론가 참여

목록 자체만으로도 한 권의 영화사실록의 가치를 지닐 테지만,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8개국 60명의 영화평론가들이 쓴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고 고무적인 에세이들이다. 모든 영화에 대한 중요한 플롯 설명과 통찰력 있는 논평과 문화적·역사적 맥락과 주변적인 이야기들-가령, 「지옥의 묵시록」을 조지 루카스가 감독하기로 되어 있었다든지의-까지 유연하게 결합하여 읽는 것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이 오롯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정치암살을 다룬 존 프랑켄하이머 감독의 케네디 시대 대작 「만주인 포로」에 대한 조너선 로젠바움의 글은 몇 백 개의 단어만으로도 그 영화의 분위기를 아름답게 재현해냈다.

조르주 멜리에스의 「달나라 여행」(19 02)부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달러 베이비」(2004)까지 연대기순으로 배열한 것은, 이를테면 1963년에 만들어졌지만 예술적으로는 양극단에 서 있는 장-다니엘 폴레의 「지중해」와 존 스터지스의 「대탈주」를 나란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롭다. 이중 한국영화는 김기영의 「하녀」(1960)와 박찬욱의 「올드 보이」(2003) 두 편이다.

시대와 장르와 국적을 가리지 않는 영화광이라면, 히치콕의 「사이코」(1960)에서 비명을 지르는 자넷 리의 얼굴이 담긴 이 책의 표지에서부터 전율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