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화가, 청전 이상범 - 절판
저자: 이태호 ,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 공주시
역자:
구분: 국내서
발행일: 2023년 10월 30일
정가: 0원
페이지: 344 p
ISBN: 978-89-6053-000-0
판형: 210×245
출판사: 마로니에북스
청전산수, 우리 산하의 서정을 일깨우다


청전 이상범(1897~1972)은 한국적 산수화를 완성한 화가로 평가받는다. 과거 거장의 필묵법을 철저히 분석했고,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법을 만들어 냈다. 수묵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그의 작품을 ‘청전산수’라 부른다. 우리 화가들이 우리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그리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겸재 정선부터다. 정선과 그 주변의 화가들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한국의 명산을 찾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상의 자연이 화폭의 주인공이 된 것은 근대에 이르러서였고, 그 중심에 청전 이상범이 있었다.

청전산수에는 낮은 능선의 야산을 중심으로 그 아래 횡으로 흐르는 돌 개천, 언덕의 풀숲과 미루나무, 강변 풍경이 등장한다. 여기에 농가나 고성, 등짐 진 소를 앞세우고 지게를 진 농부나 농가의 부부, 산양 떼를 모는 목동, 배를 타고 천렵에 나선 어부 등 산들에서 일하는 농촌의 정취가 담겨 있다. 인적이 드문 산골 야산을 담은 화면에는 현대문명이 침식하기 전 한국의 강산이 펼쳐진다. 이처럼 본디 조선 산하가 가졌던 원형을 전통 계승과 재창조로 찾아낸 것이 청전산수의 대업이겠다.


청전 이상범 작고 50주년을 맞이하며..


『공주의 화가, 청전 이상범』은 이상범의 작고 50주년을 맞이해 공주시에서 기획한 책이다. 이 일에 이태호(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마로니에북스가 힘을 모았다. 저자는 이상범이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충청남도 공주시 정안면을 여러 차례 답사하며 이상범의 흔적을 찾았다. 특히 이상범의 아버지인 이승원의 행적을 새롭게 찾아내 실은 점이 눈에 띈다. 유족과의 인터뷰를 통해 형제와 후손에 관한 이야기도 자세히 실었다. 연보 역시 이전까지와 다르다. 이상범의 생전 행적뿐만 아니라 작고한 이후의 기록까지 담았기 때문이다.

이상범은 1972년 5월 화실 '청연산방'에서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노환으로 병상에 누운 마지막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천생 화가였다. 그해 말에 동아일보사 주최로 유작전이 열렸고, 1982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주최로 10주기 기념특별전, 1997년에 호암미술관 주최로 탄신 100주년 기념전이 열렸다. 2002년 30주기에는 갤러리 현대 주최로 전시가 열렸으며, 작고 50주년인 2022년에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상범을 향한 관심이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지은이 | 이태호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전남대학교 교수, 전남대학교박물관 관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명지대학교 박물관장, 명지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경기도, 충청남도문화재위원, 국회입법조사처 자문위원, 한국은행 화폐 도안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이야기 한국미술사』,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사람을 사랑한 시대의 예술, 조선후기 초상화』, 『우리시대 우리미술』, 『조선후기 회화의 사실정신』, 『한국 근대 서화의 재발견』, 『조선후기 산수화-옛 그림에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 『조선후기 화조화-꽃과 새, 풀벌레, 물고기가 사는 세상』, 『미술로 본 한국의 에로티시즘』,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윤용이·유홍준 공저), 『조선미술사기행: 금강산, 천년의 문화유산을 찾아서』, 『한국의 마애불: 하늘과 땅이 동시에 열리는 공간』(이경화·유남해 공저), 『서울산수: 옛그림과 함께 만나는 서울의 아름다움』, 『한국미술사의 라이벌: 감성과 오성 사이』, 『한국미술사의 절정』, 『고구려의 황홀, 디카에 담다: 평양지역 고구려 고분벽화의 디테일』, 『지리학자, 미술사학자와 함께 육백리 퇴계길을 걷다』(이기봉 공저), 『한강, 그리고 임진강: 정조시절 문인화가 지우재 정수영의 천리 길 따라』 등이 있다.
《서울산수》, 《고구려를 그리다》, 《이태호 그림》 개인전을 개최했다. 우현(고유섭) 학술상을 수상했고,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현재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다산 숲 아카데미 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