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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분류 : 미술 / 미술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미술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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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저 자 박홍순
ㆍ역 자
ㆍ구 분 국내서
ㆍ발행일 2017년 07월 05일
ㆍ정 가 18,000원
ㆍ페이지 408 페이지
ㆍISBN 978-89-6053-490-2
ㆍ판형 170×240
ㆍ출판사 마로니에북스

페이지는 두꺼운데, 내용은 얇은 책들은 이제 그만!

미술 감상의 격을 높이는 예술 교양서

방대한 서양 미술사를 한 권으로 읽다



요즘 미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다룬 대형 전시회나 이슈가 되는 미술 전시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하며, 지친 일상 속에서 재충전과 치유를 위해 그림을 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렇게 미술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높아진 만큼 좀 더 깊이 있고 폭넓게 미술을 접하고자 본격적으로 서양 미술사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나 서양 미술의 역사는 매우 길고 광범위하다. 이런 방대한 역사를 다 담으면서 너무 두껍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서양 미술사 책은 없을까?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이미 수많은 서양 미술사 책이 출간되었고, 그중에는 뛰어나고 재미있는 책들도 많다. 그러나 내용이 지나치게 방대해서 읽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거나, 혹은 쉽게 읽히는 데에만 집중해 꼭 필요한 미학 용어와 개념어를 생략하여 가벼운 에세이 수준에 머무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서양 미술사 책에 진한 아쉬움을 느껴온 저자는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과 탄탄한 구성으로 읽을거리가 알찬 미술책을 엮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꾸준히 집필해온 서양 미술사 원고 중에서 꼭 필요한 핵심 내용을 선별하고 미술 작품들의 정수만을 골라 새롭게 다듬었다. 그렇게 서양 미술사를 한 권으로 담되, 새로운 시대 조류에 따라 미술이 어떻게 역동적으로 변화해왔는지 각 시대와 사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다루었다. 또한 저자는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비평적 관점을 곁들여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미술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물론 인문학적 통찰과 높은 식견이 녹아든 해석은 머릿속에서 금방 휘발되는 겉핥기식 감상에서 벗어나 작품을 100퍼센트 소화하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서양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나아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지적인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인류 최초의 미술 행위인 동굴 벽화부터

다양한 시도와 실험적 주제의 현대 미술까지,

서양 미술이 걸어온 모든 순간을 만나다



이 책은 구석기 미술, 고대 그리스 미술, 중세와 근대 이행기 미술, 근대 미술, 현대 미술까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미술이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떻게 발전과 쇠퇴를 거듭하는지, 서양 미술사의 변천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미술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통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통시적 접근은 개별적인 미술 사조와 작품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 역시 방대한 서양 미술사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통시적으로 접근하면서 개별 화가와 작품으로 심화해 들어간다. 정치, 경제, 문화, 종교적인 배경 등을 모두 아우르며 역사적인 큰 갈래와 맥락을 통해 미술 작품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먼저 각 장의 서두에는 전체 흐름을 빠르게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도록 본문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개관을 실었다. 또한 다양하고 생생한 도판과 미술의 견문을 넓히는 지적인 해설로 광범위한 서양 미술사의 전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유명한 그림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대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작품까지 풍부하게 다루어 새로움을 더했다. 이와 함께 시대별, 작가별로 같은 주제를 다룬 작품을 비교 분석해, 작품의 변화 양상과 발달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단편적이고 복잡하게 얽힌 서양 미술사가 머릿속에 저절로 일목요연하게 자리 잡힐 것이다.


미술에 대한 폭넓은 사유와 깊은 통찰!

지적 공감을 부르는 탁월한 미술책


좋은 작품과 그림을 만나도 그들이 건네는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는 좋은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인문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미술에 대한 지식을 확장시킨다. 저자는 서양 미술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학문적으로 깊게 공부하는 미술 전공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만큼 스펙트럼이 넓은 농밀한 글쓰기를 보여준다. 때로는 많은 것이 함축된 묵직한 이야기를, 때로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잠자고 있던 우리의 사유를 깨워 수준 높은 미술 감상으로 이끈다.

이 책은 한때의 유행처럼 얄팍하고 가볍게 소비되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곱씹고 사유하면서 시시때때로 꺼내보는, 책장 한편에 오래도록 자리 잡을 든든한 미술 인문 교양서이다. 평소 미술에 대한 지적인 호기심과 갈증을 느껴온 독자라면 이 책이 만족스럽게 채워줄 것이다.

책 속으로

이집트 양식이 3000년 동안 반복되어 불변의 법칙 안에 있다는 편견은 파라오나 신으로 제한하면 부분적으로 타당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이조차도 이집트만의 특성이라기보다는 고대 미술의 일반적 경향에 가깝고, 또한 이집트 내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제한적으로만 이해되어야 한다. 이집트 미술 양식이라는 이름으로 부당하게 비서구의 사고방식이나 표현 방식을 비합리성과 열등함으로 규정하는 논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1부 원시 사회와 고대 국가 형성기 미술_49쪽)

르네상스 미술은 그리스 미술이 이상적 사실주의를 거쳐 헬레니즘 시대에 도달한 지점, 하지만 중세 미술에서 사라져 버린 그 지점을 복구한다. 바로 1천 년에 걸친 중세 기간 동안 미술에서 사라져 버린 인간적 감정의 표현이다. 단순한 재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층 풍부하고 섬세하게 표정을 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3부 중세와 근대 이행기 미술_178쪽)

프리드리히의 <석양을 보는 두 사람>은 자연과의 정신적 공명을 담아내려는 하나의 전형적인 시도다. (중략) 프리드리히의 작품에서 감상자에게 등을 돌리고 풍경을 향한 인물은 인생의 고뇌에 직면한 인간을 상징한다. 노을빛이 인간과 자연을 동시에 휘감으면서 하나로 묶어놓는다.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적어도 노을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말없이 자연과 자신의 내면이 교감을 나누는 중임을 느끼게 한다.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도 이들의 뒤편에서 그 교감에 참여한다.(4부 근대 미술_259쪽)

인상주의 화가들이 자연의 빛을 사랑한 것은 이제 상식에 속한다. 같은 풍경도 햇빛과 각도에 따라 천차만별의 느낌을 전한다. 색 변화만이 아니라 형태조차도 다르게 다가온다. 자연의 빛에 대한 관심은 폴 세잔·에두아르 마네·모네·에드가 드가·반 고흐·르누아르 등 인상파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다. 그들은 캔버스를 들고 화실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자연으로 나갔다. 대지 위에 작렬하는 빛의 흐름, 인간의 신체를 애무하듯 간질이는 빛의 향연에 매료됐다.(5부 현대 미술_281~282쪽)

레디메이드의 새 장을 열었던 작품은 마르셀 뒤샹의 <샘>이다. 1917년에 러시아 혁명으로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면 미술계는 이 작품으로 발칵 뒤집혔다. 뒤샹은 시중에서 구입한 변기,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변기에 ‘R. MUTT’라는 사인만 한 채 전시회에 출품했다. 작품 전시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는데 결국 주최 측에 의해 전시 기간 내내 전시장 칸막이 뒤에 방치된다. 한마디로 변기 취급을 받았다. (중략) 레디메이드, 즉 기성품을 일상의 환경과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놓으면 본래의 목적성을 상실하고 사물 자체의 무의미함만이 남는다. 화가가 그것을 특정한 시공간에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뒤샹의 <샘>은 레디메이드라는 새로운 경향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 잡는다.(5부 현대 미술_352~353쪽)


 
지은이 | 박홍순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미술과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느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미술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으로 삼도록 하는 데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동서양 미술 작품을 매개로 철학적·사회적 영역으로 인식 지평을 확장하여 인문학적 사유로 심화해 들어간 《미술관 옆 인문학》(1, 2권), 서양 철학사와 서양 미술사를 통합적으로 서술한 《사유와 매혹》(1, 2권), 미술을 철학의 입구로 삼은 《생각의 미술관》, 미술 작품을 통해 세계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미술로 뒤집는 세계사》, 세계의 주요 고전을 미술로 해석한 《세상의 모든 교양, 미술이 묻고 고전이 답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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